UNDP, 인간개발보고서 국내 발간회에서 인류세 시대의 지구와 인간개발 균형에 대한 물음 던져

2021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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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19일 유엔개발계획 (UNDP) 서울정책센터는 대한민국 외교부, 고려대학교, UNDP인간개발보고국(Human Development Report Office)과 함께 2020 인간개발보고서의 국내발간회를 공동 주최했다. 올해 발간 30주년을 맞이하는 인간개발보고서는 “인간개발과 인류세 (The Next Frontier: Human development and the Anthropocene)”가 주제이며,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전세계적으로 발표된 바 있다.

보고에 의하면, 인간의 시대라고 불리는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인 ‘인류세’에 접어들면서, 모든 국가들은 부의 정도와 관계없이 인류가 지구에 가하는 부정적 압력을 최소화 하도록 인간 개발의 방향을 재설계해야 할 시기에 도달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인간개발지수(HDI)에 새로운 관점을 실험적으로 도입한 “행성 압력 조정값을 반영한 인간개발지수(Planetary Pressures-Adjusted Human Development Index: PHDI)”를 소개하였다. PHDI는 각 국가가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생태학적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에 따라 기존의 HDI값을 조정한 지수이며, 그 결과는 인류의 발전에 대한 보다 더 확실한 비용-편익 분석을 제공한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도 아직 지구에 대한 압력을 낮추면서 높은 인간 개발 수준을 성취하는 균형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1990년 이후 매년 발행되어 온 인간개발보고서(http://hdr.undp.org/en)는 UNDP의 위탁으로 발행되는 독립 출판물로, 인간개발에 대한 전세계적 추세를 평가하고 인식을 제고하며 지속 가능한 인간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담화를 촉구해왔다. 

국내 발간회 축사를 통해 조영무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인간개발보고서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한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혁신적인 녹색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 대표 저자인 페드로 콘세이상(Pedro Conceição) UNDP 인간개발보고국장는 “우리는 역사상 어떤 국가도 이루지 못한 높은 수준의 인간 개발과 동시 지구에 대한 압력 최소화를 목표로 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는 변화할 수 있고, 이러한 변화를 위한 세 가지 메커니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수용 가능한 사회를 결정하는 사회 규범, 탄소 배출에 대한 인센티브 및 규제, 마지막으로 환경 보호와 인류 복지를 위한 동시에 추구하는 자연 기반의 해결책” 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UNDP 서울정책센터 스테판 클링어빌(Stephan Klingebiel) 소장은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인간 개발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인류세라는 새로운 시대에 나아갈 수 있는 잠재적인 개발 방향을 보여준다,” 라고 말했다.

발간회의 2부 패널 토론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지구의 미래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와 더불어 지구에게 가해진 위험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관점이 논의되었다. 패널로는 글로벌녹색성장기구, 기후변화센터, 고려대학교, 기후변화청년단체 대표 및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가 참여하였으며,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과 인간 개발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김성한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이번 인간개발보고서는 또 다른 큰 진전을 보여줬다,”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지구에 가하는 압력을 완화하면서 인간의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과감하고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인간 개발을 위한 신개척지에서는 자연과 협력하고, 사회적 규범, 가치, 정부 그리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변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간개발보고서 발간회에는 정부, 학계, 연구기관, 비정부기구, 국제기구, 민간 기업, 대학생을 포함한 20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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